

오늘은 누가복음 12장을 읽다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누가복음 12:1)
돌아보면 쑥스럽고 약간의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위선에 대한 말씀이 오늘따라 내 마음에 머문다.
내 마음의 중심은 나만 알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
내 안에는 '없으면서 있는 체, 모르면서 아는 체, 잘난 체'하려는 위선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끊임없이 나를 포장하고 거룩하게 꾸미려는 이 뿌리 깊은 자아는 내 힘으로는 도저히 제어할 수가 없다.
매일 유튜브에 '오늘을 마무리하며...' 코너를 올리면서도, 내심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을 의식했던 것은 아닐까 두렵다.
은연중에 나를 자랑하고, 더 고상한 척, 더 좋은 사람인 척, 더 부드러운 척 꾸며낸 글들로 채우려 했던 것은 아닌지.
오늘 아침에 아내가 "하루를 지내며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그날 있었던 일을 올려드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던 따뜻한 권면이 귓가를 맴돈다.
정답이다.
나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이라는 누룩을 조심해야 한다.
머리털까지 다 세시는 하나님, 나의 은밀한 신음과 골방의 기도까지 들으시는 그분 한 분만을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한다.
내 힘으로는 이 위선을 벗겨낼 수가 없음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더 내려놓고
이제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께 올려드리는 담백하고 진솔한 삶의 고백이 되며
포장지 속에 갇힌 내가 아니라, 못나고 깨어진 모습 그대로 주님 손에 들려진 참된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