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가 누구이기에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밤에...
오늘은 금요 예배에 참석해 사도행전 11장 말씀을 들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집에 함께 머문 일로 유대인 크리스천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베드로는 그들에게 성령의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결국 그들은 베드로를 이해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오늘 말씀은 '이방인이라는 벽', '전통을 중시하는 것', 그리고 '은혜로 구원에 이르는 것'과 '전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유대인들은 평생 지켜 온 율법과 할례라는 전통에 갇혀, 성령께서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 행하신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보지 못하고 비난부터 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부끄러운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나도 은연중에 나는 남과 다르다고,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교만하지는 않았는가?'
참 아픈 찔림이었다. 세상의 기준이든 신앙의 기준이든, 내가 가진 환경이나 믿음을 내 의로 삼아 누군가를 판단하고 우월감을 품었던 고집스러운 모습이 바로 내 안에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선을 그었던 '나만의 이방인'들이 떠오른다.
베드로는 환상 속에서 부정한 짐승을 잡아 먹으라는 말씀에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결국 오랜 고정관념을 깨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누구이기에 능히 하나님을 막겠느냐."
그렇다. 구원은 사람의 자격이나 전통에 매이지 않는,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다. 내가 남보다 나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자격 없는 죄인인데, 하나님이 거저 주신 선물로 구원을 얻었을 뿐이다. 내 능력이 아니라 선물임을 알면, 자랑할 것도 남보다 우월할 것도 전혀 없다.
전도 역시 내 기준과 편견의 벽을 깨고, 앞서 일하시는 성령께 온전히 순종하며 한 영혼에게 다가가는 것임을 배운다.
에베소서 2장 8절~9절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내 뜻과 고집을 내려놓고,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