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도를 넘나들며 한여름 같던 낮 기온이, 비가 그치자 어느새 80도대로 뚝 떨어졌다. 벌써 10월 중순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지난주에 이어 맞은 두 번째 월요일 휴일. 집안을 청소하고, Patio의 화분들을 정리하고, 아침까지 내린 비로 더러워진 차를 닦았다. 아내는 오래된 물건과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비워 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 마음속 묵은 것들도 함께 비워지는 듯했다.
온라인 강의 7편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할 일을 계획한 것, 그것이 오늘 한 일의 전부였다. 가게 문은 닫았지만, 집에서 못다 한 일을 차분히 정리하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쉼이다.
아내의 소박한 바람은 쉬는 날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고, 듣고 싶은 말씀을 마음껏 듣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모습의 쉼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마음의 평강일 것이다. 거래처와 이메일을 주고받고 간간이 고객 전화도 받았지만, 내일의 걱정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평화로움을 누린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 아내가 나의 '하루를 마무리하며...'를 지인들에게 열심히 알렸다. 사실 이 영상을 만들 때마다, 내 안이 조금씩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