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지나온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는 매주 6일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치열하게 일터를 지키는 동안 ‘쉼’이라는 단어는 늘 우리 삶의 뒤편으로 밀려나 있었다. 어쩌다 하루 마음먹고 가게 문을 닫아 본 적도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의 불안함과 낯섦까지는 내려놓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우리는 큰 결단을 내렸다. 매주 월요일, 우리 삶에 확실한 ‘쉼표’를 찍기로 한 것이다.

오늘이 바로 그 첫 번째 월요일이었다.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교우들과 교제하며 모임을 갖는 거룩한 날이지만, 사실 몸과 마음이 온전히 쉬기에는 여전히 바쁜 하루다. 반면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평일, 일터의 긴장감과 세상의 요구를 뒤로한 채 집에서 보낸 하루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늘 가게로 향하던 아침 시간에 아내와 함께 집에 머물며, 그동안 미뤄 두었던 집안일을 하나씩 해 나갔다. 먼지를 털어 내고 공간을 정돈하듯, 마음속에 쌓여 있던 소음과 염려들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나중에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은퇴하게 되면 이런 느낌일까? ‘은퇴라는 것이, 그리고 일상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아내의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일 생각을 내려놓고 집에서 쉬며 “오랜만에 참 좋다”고 편안해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지난 10년 동안 나보다 더 큰 중압감을 견디며 일터를 지켜 준 아내. 매주 월요일을 쉬기로 결단하고, 지친 우리 영혼을 위해 기쁨으로 쉼을 선택한 아내에게 마음 깊은 격려를 보낸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며, 그리스도인이 누려야 할 ‘안식’의 참된 의미를 비로소 깨닫는다.

성경이 말하는 쉼이란 단순히 일을 멈추고 누워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염려와 속박, 그리고 “내가 더 달려야만 살아남는다”는 세상의 법칙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며 그분 안에서 누리는 영적 평안이다. 내 힘으로 짊어지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 찾아오는 거룩한 안식이다. 마가복음 6장 31절에서 주님께서도 사역으로 분주해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많은 현대인들이 수많은 짐을 지고 달리는 날들을 살아간다. 하지만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내딛는 용기 있는 멈춤이다. 오늘 우리가 찍은 이 월요일의 작은 쉼표가, 우리 삶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과 안식을 찾아가는 지혜로운 길잡이가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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